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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부산 사직동 맛집> 직장인들 서가네불백으로 다 모여라! 점심 든든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사직동 밥집

by 덤벙이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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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역 인근에 사무실이 많아서 그런지, 점심시간에는 직장인 분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알게 모르게 사직동 밥집들이 사직역 인근에도 몇몇 군데 있더라.

 

사실, 집이 사직역 인근이라 이 근처를 자주 오가는 편인데, 점심시간에는 특히나 불백냄새가 진동을 해서 눈길을 자주 빼앗긴다. 이날은 내가 벼르고 벼르던 부산 사직동 밥집인 '서가네 불백'엘 다녀왔다. 

 

사직역 3번출구 골목에 밥집이 4~5개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도 딱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곳이라 여태껏 가보질 못한 곳인데, 이날은 평일 저녁 후 작정을 하고 찾아갔다. 

 

영업정보, 메뉴정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이 외의 날엔 11:30 부터 21:00까지 영업을 하긴 하지만, 14:00 ~ 18:00 사이가 브레이크 타임이라 주말에도 낮술을 즐길 수는 없는 곳이다. 

 

상호명인 '서가네불백'답게 주력 메뉴는 불고기 백반이다. 소고기불백, 고추장불백, 간장불백 이렇게 총 3가지의 종류가 있긴 한데, 아쉽지만 이 모두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해 혼밥을 할 수는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직장인들의 단골 점심메뉴인 불백 외에도 별도로 예약을 해야하는 메뉴로는 오리고기, 백숙, 삼겹살이 있긴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불백을 주문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가장 무난한 메뉴인 간장불고기백반 2인으로 주문을 했다. 불고기,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공깃밥2 이 모두를 합쳐서 17,000원이면 가성비도 나쁘지 않더라.

 

 

부산 사직동 밥집 '서가네불백'은 이렇게 반찬이 셀프바에 준비되어 있다. 대부분 밥집에서의 셀프바는 추가 반찬을 가져다 먹는 용도인 반면, 이곳은 뷔페처럼 주문 후 기본찬 역시도 이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으면 된다.

 

 

셀프바에는 쌈장, 깻잎, 무말랭이, 김치, 각종 나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브레이크 타임에 반찬을 추가로 만들긴 하지만, 대체적인 구성은 비슷하지 않을까? 

 

 

셀프코너 한쪽은 이렇게 튀김류인 김말이튀김, 군만두, 생선가스가 있었다. 점심시간에 비해 비교적 손님이 적은 저녁시간대에는 대량으로 준비를 해두지 않고 조금씩 음식을 만드는 듯해 보였다. 준비된 양이 적다는 것뿐이지 저녁시간이라고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니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 싶다.

 

 

뷔페에 온 듯 윗선반에 놓인 접시에 먹을반찬을 적당량 덜어왔다. 반찬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듯했다. 맛도 깔끔하니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나물반찬이 많아서 좋았다. 흰쌀밥은 물론, 된장찌개에 슥슥 비벼 먹어도 맛이 좋았다.

 

뷔페처럼 음식을 덜어오는 것이 설거지나 음식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매력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에겐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뒤이어 들어오신 할아버지께서는 오직 김치와 쌈채소만을 챙겨서 자리로 돌아가시더라...)

 

 

양념에 재워진 고기를 테이블에서 직접 볶아서 먹는 방법이었다. 이곳은 주문 이후 90%가 셀프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직장 상사와 가면 고생을 좀 할 듯싶으니, 가급적이면 동료들과 가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불백양은 굉장히 푸짐했다. 인건비를 줄이고 재료를 더욱 푸짐하게 사용했군. 푸짐한 양의 고기와 채소들 그리고 양념불백에 빠지면 아쉬운 당면까지 들어있더라.

 

 

고기가 두꺼운 편이 아니라 익는 것도 금방! 일분일초가 소중한 점심시간에도 후다닥 볶아서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뭐, 고기가 조금 늦게 볶아지더라도 셀프바에 반찬이 워낙 많으니 정 급하다면 반찬과 식사를 먼저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고기가 지글지글 익어갈 쯤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가 나왔다. 사실, 찌개라기보다는 국에 조금 더 가까운 맛이었다. 국물이 자작하거나 자극적인 찌개를 생각하고 갔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국물이 맑아 술 안주로 너무 좋기도 했다. 고기를 안주로 술을 마시러 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반찬들과 찌개와도 술을 꽤나 마신 듯싶다. 적당히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계획은 무산되고 친구와 소주 다섯 병을 얼큰하게 마시고 돌아와 버렸네.

 

혼밥, 혼술을 할 수는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여건이 된다면 또 한 번 재방문을 할 의사는 있다. 맛집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무난하게 한 끼 식사와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딱히 거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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